박흥순, 윤선기 선교사 (케냐)

2022년 6월 27일 선교보고


투루카나에서 드리는 선교 소식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

이곳 투루카나 땅에서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삶 속에서도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곳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요즈음 먹을 것이 부족해서 그런지 생존을 위해 부족간 강탈 행위가 자주 자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투루카나 부족 인접에 폿곳 부족이 투루카나에 침투하여 염소 양을 수차례 약탈해 갔고, 지금도 빈번히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동물만 흠쳐 가는 것이 아니라 동물 주인인 성도들을 죽이고 수백마리씩 무식하게 강탈 해 가기에 너도 나도 불안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 떼 강도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언제 또 닥쳐 올지 몰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정도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위험한 지역을 이동할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총을 휴대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사역으로 그 동안 코로나 발생 당시 학교 문을 닫았기에 정상대로 수업을 하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그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요즈음 방학 일수도 줄이고, 텀 일정도 줄여 올해에도 4텀(평소3텀)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넘기면 2023년 1월부터는 예전과 같이 년 3텀으로 수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케냐 현재 학교 학제가 Primary School은 1학년에서 8학년까지, 그리고 Secondary School은 1학년에서 4학년까지 12년제입니다. 이런 학제를 Primary School을 1학년에서 6학년까지, Secondary School도1학년에서 6학년까지로 내년부터 시행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예 케냐 정부가 중학교 3년 과정을 분리된 학교로 세우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고 고등학교한테 떠넘겨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노고리 고등학교도 4개반을 늘려야 하기에 학교 운영에 조금 어려움이 예상된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지속적으로 로꼬리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일꾼들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할 자들로 세워지도록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장학금과 기도로 힘써 섬겨 주시는 동역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규 초등학교는 새로운 학업 분위기를 조성하여 주기 위해 책상 의자, 교실 바닥, 우물 공사, 내외부 페인트 등 대대적인 시설 보수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규초등학교를 위해서 함께 해 주시는 유엔 케냐 동역자님들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로 여파로 주 양식인 옥수수가 가격이 폭등하고, 각종 물가가 덩달아 올라서 그렇지 않아도 어럽게 살고 있는 우리 성도님들을 더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을 붙잡고, 이 어려운 삶을 해결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죄인 같은 마음이 들고, 재난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 깊고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이곳에 귀한 선교 헌금을 보내 주셔서 각 교회 수 많은 유치원 어린이들을 먹이고 가르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투루카나 부족을 사랑해주시고 귀한 물질 보내주시고, 날마다 기도로 늘 함께 해주시는 동역자님들께 하늘에 큰 상급이 있을 것입니다.


기도제목 드립니다

1.    필요한 것들을 공급 해 주셔서 부족간 싸우지 않고 평화와 안정을 찾도록…

2.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힘 주시도록…

3.    저희가 교회 성도님의 믿음 성장과 유치원 어린이들을 섬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2022. 6. 27.  박 흥 순. 윤 선 기 드림